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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창립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집권여당 싱크탱크를 이끄는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5일 올해 상반기 목표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현상 유지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을 제시했다. 현재 민주당이 가진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9석을 유지하거나 이보다 많은 광역 단위에서 이기겠다는 목표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목표는 국민 뜻에 부합하는 '국민 개헌'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9 플러스 알파(+α)'로 현상 유지 이상의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 이어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도 "어려운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개헌과 지방선거, 보궐선거를 통해 여당이 국정 안정과 지속적인 개혁을 이룰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특히 '9+α' 승리라는 목표에 대해 "9개 지역이 어디가 돼야 하는지를 봐야한다"며 "통상적인 관례를 반영할 때 수도권을 회복하며 영남까지 진출한다면 아주 고마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이긴다는 기준에 여러가지가 있다"며 △최다 지역 득표 △과반수 지역 득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의 승리 △전통적 지지기반이 아닌 취약 지역에서의 승리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여당은 선거에서 늘 어렵지만 현재 가장 합리적 수준의 목표치는 9곳 승리"라며 "9곳이 어디가 돼야 하는지는 특정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이후 오는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임기 동안 정권 재창출에 도움 될 여당의 5대 담론을 연구하는 틀을 닦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직접민주주의라는 정책 담론을 정당직접민주주의와 숙의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정당직접민주주의를 연구하는 TF를 최재성 전 정당발전위원장과 기존 정발위원들을 중심으로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탈원전 공론화 과정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숙의민주주의에 대한 연구팀도 병행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당 차원 혁신 방안을 구상했던 정발위의 연장선에서 민주연이 '그랑제꼴'이라는 교육기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도 김 원장은 밝혔다. 최 전 위원장이 주임교수를 맡고 정발위 출신들을 강사진으로 둔 일반 출마자들과 민주당 당직자와 기획 실무 인력들, 자원봉사자들 등에 대한 실전 양성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원장은 "직접민주주의 담론 연구에 따라 오는 4월 직접민주주의 국제 세미나를 추진하겠다"며 "더 나아가 블록체인 정부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정치이념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혁명'이라는 담론과 '저비용 시대'라는 담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적 자원 확보와 저성장 시대의 지방 자치 방향을 모색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대한민국 중심 정당이 되기 위해 현재의 정치 지형을 연구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최장 100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합리적 중도적 개혁 세력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집권할 것인가가 (여당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통상적 이념 지형이 진보화 되고 있다며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 담론들을 연구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50대 이상 유권자 인구가 75%선이 되는 '1987 현상'이 두드러지고 국민들의 이념 성향은 지속적으로 진보화되고 있다"며 "민주당도 진보 중도 정당으로 진화 중인 만큼 대한민국 중심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