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장관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실태조사"

[the300]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의료인·기관 처분 검토.. 재발방지 방안 마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사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오늘 28일까지 전국 모든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서 "28일까지 전국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관련 대책 및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전국 98개 병원 1880여개 병상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조사 중인 신생아 사망원인 최종 분석결과는 약 한달 후 발표된다.

바퀴벌레가 발견되는 등 병원의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병원 관리문제에 대해) 종합적인 감사를 해서 밝혀내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역학조사와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의료인과 기관에 대한 처분을 검토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환자안전종합계획 수립 등 환자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위 현안보고에서는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대의 인큐베이터 중 8개는 (제조연한이) 10년을 넘었고 2개는 제조를 언제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복지부 차원에서 (인큐베이터)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인큐베이터 내구연한과 품질관리 등 엄격한 규정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신생아 연속사망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생아의 보호자가) 16일 오후 11시에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새벽 1시에 보건소에 연락했는데 보건소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 양천경찰서가 질병관리본부 1339 긴급 콜센터에 문의했는데 콜센터에서는 해당 상황은 보건소에서 역학조사하는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콜센터 직원이 상부에 보고를 안 해 질병관리본부에 사건이 접수된 것은 다음날 9시40분"이라며 "인지 후에도 3시간이 지난 오후 12시50분에서야 대응팀이 꾸려졌다"고 질타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대목동병원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병원에서는 감염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복지부에도 보고했다고 했는데 전부 거짓이었다"며 "병원의 보고 의무를 강화하고 중환자실에 의료경력 1년 이상의 의료인을 배치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신생아 4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서울 양천경찰서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 전담팀이 공동으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 양천구 보건소 등이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병원도 대책반을 꾸리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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