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무안KTX 천문학적 혈세 투입..경제타당성 조사도 안해"

[the300]"3000억짜리 무안국제공항에 KTX 경유를 위해 1조3000억 투입..추가 혈세 더 투입될 수밖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판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7.11.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에 호남KTX 무안공항 경유 사업을 포함시킨데 대해 "엄청난 사업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느냐"면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000억원짜리 무안국제공항에 KTX 경유를 위해 1조3000억원을 투입하는데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은 국내선 하루 2~3편, 국제선 하루 4편 정도 운행 중"이라며 "이용객은 당초 1년에 500만명, 하루에 1만4200명 넘게 올 것이라 했지만 현재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00명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1조3000억원이 끝이 아니다. 활주로를 추가로 깔고 비행기 정비, 제조공장 등을 들여오기 위한 천문학적 혈세가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엄청난 사업이 지금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경제적으로 맞는 투자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따져봐야 할 게 많은 이 사업은 경제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 의원들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세계 경제는 구멍난 곳을 땜질하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국가의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의 획기적인 공간혁신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남 지사는 "지금 세계는 자국 이익을 위한 무한 경쟁 중"이라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강대도시'를 만들어 경제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新)냉전시대를 맞은 세계는 국가 생존을 위한 힘의 분산이 아닌 집중에 매진하고 있다. 수년째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느냐"고 물었다. 

또 "정부는 변화하는 세계 경제 패러다임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뉴욕 런던 도쿄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도시를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견인토록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문제인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을 명분삼아 성장이 급한 도시를 억누르고 있다"며 "그 결과 전 세계가 한강의 기적이라 칭송한 서울의 경쟁력은 매년 추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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