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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도읍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7.1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법률안만 심의하고 홍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 이날은 청와대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따른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이다.
산자중기위는 앞서 지난 10일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후 13일에 보고서 채택을 논의키로 했으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회의 불참으로 결국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고, 1주일이 지난 이날 회의에서도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3일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청문회를 했으면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국회에서 지금까지 며칠 동안 아무 반응도 안한 것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모르겠다"며 "정상적인 회의를 하지 않고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정쟁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도 "홍 후보자에 대해서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상 해소됐는데도 똑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정치공세적인 일방적 주장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 본인이 자진사퇴하기를 촉구한다"며 "도덕성은 물론 인사청문회법 위반 등 실정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홍 후보자는 여러 측면에서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며 "(문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 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중인격 정부를 자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홍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 의혹도 상당히 해소됐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장 없이 출범한 지 벌써 4개월 여가 지났다"며 "우리 경제의 혁신과 상생을 위한 경제 생태계 구성의 콘트롤타워라 할 부처를 이처럼 방치하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우원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예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오기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홍 후보자를 밀어붙이는 것은 오기정치"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청와대가 홍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며 "국민은 지진을 이겨내려고 힘을 모으는데 청와대는 홍 후보 살리는 일에 몰두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홍 후보를 포기하라"며 "한 사람을 얻고 모두와 등 돌리는 일은 하지 않기를 상식의 이름으로 건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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