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홍종학 청문보고서' 진통 끝 채택 무산…한국·국민 불참

[the300]6시간 동안 줄다리기 끝에 '채택 실패'…與 "야당 갑질, 유감" 작심비판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여야가 13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 채택에 끝내 실패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이날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 대신 참석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만 진행한 채 '빈손'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회의에는 산자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 민중당 의원, 장병완 산자위원장(국민의당)만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오전 11시에 개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사 간 협의가 계속 진통을 겪으면서 회의는 예정보다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에나 열릴 수 있었다. 그나마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불참 선언으로 채택은 불발됐다. 

앞서 여당은 이날 홍 후보자에게 불거진 의혹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주장하며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협상 끝에 "부적격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의당 역시 "여야가 함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전체회의에 들어오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등의 의원들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불참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여당 간사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에 유감이다. 야당은 반대하는 것이 기본 책무라지만 의사일정에 어느정도 협조할 책임도 있다"며 "(홍 후보자는 안 된다는) 국민 정서가 뭔가. 또 다른 국민정서는 한국당의 해산과 한국당 의원들의 의원직 퇴진"이라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또 "국민의당에 유감"이라며 "이 과정에 책임은 의원보다 안철수 당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들은 개별의원의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다"며 "호남은 보고서 채택 거부를 지시한 김 원내대표를 기억하고 결코 용서 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 반대에도 충분히 검증된 홍 후보자를 임명해 직을 수행하게 하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권칠승 민주당 의원도 "6시간 넘게 기다리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악질적인 야당의 갑질이 반복 안 되도록 자성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섭단체가 아닌 민중당과 바른정당 두 의원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킨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도 "저희 당은 공식적으로는 반대지만 개인적으로 청문회를 보며 하루빨리 중기부를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도 "초등학교 학급회의도 이런식으로 안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제출 20일째 되는 오는 14일이 청문보고서 채택 1차 마감시한이다. 산자위가 14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청와대는 10일 이내에서 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만약 산자위가 재송부 요청에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그대로 진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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