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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청문회장에 선다. 자녀에 대한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있는 홍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난타전을 예고한 가운데 여야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청 산자중기위 회의실에서 홍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기술 탈취에 대해 다른 배상 제도보다 3~10배 정도 강도 높게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답변서에서 "기술탈취는 혁신성장과 공정한 기술 거래를 저해하는 걸림돌로 이를 방지하는 것이 정부 국정과제의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장관이 되면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의 M&A(인수·합병) 활성화를 통한 벤처캐피털 활성화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격차 축소를 통한 인력난 해소, 기술 R&D(연구·개발) 투자 강화 등의 정책 구상도 답변서에서 밝혔다.
이같은 생각을 가진 홍 후보자에 대해 여당은 청문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조각으로 사람 중심, 중소벤처 중심 경제 실현을 위해 아주 중요한 조각"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 의장은 "중기부 장관은 350만 중소기업과 750만 소상공인, 수많은 벤처·스타트업의 권익을 대변할 자리로 하루 속히 결정돼야 한다"며 야당에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야당은 홍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내내 자질 문제를 들며 '홍종학 때리기'에 나서와 난항이 예상된다. 홍 후보자가 자녀 증여세 납부를 위해 부인과 2억원 상당의 차용 계약을 맺었다는 세금 탈루 의혹이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이와 관련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절대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13살짜리 여중생이 어머니와 차용계약을 맺고 2억 원을 빌리는 일이 상식적인 정상 거래냐"며 "홍 후보자 본인이 법안까지 발의하며 비판했던 부유층의 합법적 절세수법"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 자녀가 국제중학교에 재학한 점을 들며 '언행 불일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지난달 31일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블라인드 채용까지 지시한 마당에 홍 후보자 같은 학벌 지상주의자를 추천한 것이야말로 모순"이라고 청와대에 화살을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일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종학은 이중인격자"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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