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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 함 사장은 31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불출석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강원랜드의 최흥집 전 사장과 함승희 현 사장이 31일 환노위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끝내 불출석했다.
강원랜드의 최 전 사장과 함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 출석이 예정됐으나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은 "최 전 사장의 경우 출석요구서가 끝내 미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과제는 채용비리 문제 해결이었다"며 "최 전 사장은 출석요구서를 안 받으려고 야반도주 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국회를 우롱할 수 있는지 황당하다"고 분노했다.
이 의원은 "강원랜드 사건은 단순한 채용비리 사건이 아니"라며 "박근혜·최순실 사건과 본질이 같다고 생각한다.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공공기관을 사유화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권성동 의원은 11명의 청탁비리가 밝혀졌고, 염동열 의원은 46명의 채용청탁이 있었다는 내용이 밝혀지는 등 이번 사건은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공공기관을 자기집 쌈짓돈으로 여기는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 없이 채용비리가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검찰은 김영란법 이전 사건이라며 수사할 수 없다고 하는데 업무방해죄로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며 "환노위 차원에서 재수사를 촉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저희도 노력을 했지만 결국 출석이 안 됐다"며 "그냥 지나가지 않고 고의성이 있는지 확인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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