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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동절인 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 및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 체결식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1/뉴스1 |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경제계 총수들과 만났던 때처럼 노동계와도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노동계와는 첫 간담회다.
한국노총에선 김주영 위원장, 민주노총에선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이 각각 참석해 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노조, 금융노조, 금속노조, 보건의료 노조 등 주요 산별 노조를 초청하고 청년층을 대표할 노동 조직도 초청해 함께 만날 전망이다.
이번 만찬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재계를 만났을 때부터 예고됐다. 대기업, 중소기업계는 물론 노동계도 만나 현안을 청취하는 일환이다. 어떤 의제를 테이블에 올릴지가 주목된다.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을 포함한 사회적 대화가 화두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대형 노조 등의 기득권 내려놓기나 쇄신 필요성을 언급할 수도 있다.
최근 한국노총이 요구한 8자회의 개최도 관심사다. 한국노총은 기존 노사정위원회를 포함해 문 대통령, 노동계, 사용자단체, 정부 유관부처 등 8자로 구성되는 새 대화기구를 제시했다.
단 청와대는 23일 현재까지 이른바 8자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여하는 방안에 부정적이다. 노사정위가 이미 설치돼 있고 그것을 뛰어넘은 8자회의를 다시 구성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재계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초청 만찬을 여는 등 노동계를 국정의 한 파트너로 존중한다는 뜻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날 만남을 노동계의 노사정위 복귀를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계 만찬 때처럼 호프미팅 등 파격적인 이벤트가 있을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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