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비난에…靑 "김정숙 여사 옷 돌려입고 구두 고쳐신어"

[the300]"일상의상 자비, 순방시 예산지원" 해명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9.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9.

청와대는 9일 김정숙 여사가 10년간 즐겨입던 옷을 지금도 자주 입고, 홈쇼핑 기성복이나 직접 수선한 옷도 입는다고 밝혔다. 일상 의상은 김 여사 부담, 해외순방시엔 공무인 만큼 예산 지원을 일부 받는다고 했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에 이미지 8장이 이어진 일종의 카드뉴스를 올려 김 여사의 의상 관련 정보를 밝혔다. 김 여사가 '패션'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관련 유언비어까지 이어지는 것을 관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국민들과 소통하는 행사에선 지난 10여 년간 즐겨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며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 뉴욕 플러싱 방문 시 입었던 옷들은 오랫동안 입던 옷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엄숙한 추모의 자리에서 입는 검정색 정장과 흰색 원피스 등도 오래됐지만 상태 괜찮다"며 "사진의 검정 자켓은 10년 전에도, 올해 5월 국립현충원 참배에도, 6월 미국 순방 때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때도, 7월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요긴했다"고 밝혔다. "대선 때부터 입었던 회색 줄무늬 정장은 독일 방문 시에도, 안동 하회마을 방문시에도 요긴하게 착용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그때그때 새옷을 장만한 게 아니라 10년 전부터 갖고 있던 옷이란 걸 강조한 셈이다.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을 다양하게 구입하고 필요하면 직접 수선도 해 입는다"며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원대 제품이다. 가성비가 좋아 당시 히트상품이었다. 분홍색 원피스는 기성복이다. 손바느질로 직접 수선도 한다"고 썼다. 

이밖에 김 여사가 평소에 머리손질과 화장을 직접 하지만 해외순방 시에는 교민의 도움을 받는 점, 낡은 구두는 깔창과 굽 등을 수선해 신고 국군의날 행사에서 착용한 팔찌는 낡아 변색된 것을 도금, 새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의상 비용에 대해선 "일상 행사의 의상은 김정숙 여사 부담이지만 공무로 참석하는 순방행사는 청와대의 일부 예산지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논란이 된 해외순방 패션에 대해선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시 입었던 한복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순방 의상 관련 "하나의 의상을 여러가지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 사진 가운데 바느질하는 장면에 대해 "착용한 옷은 제주 갈옷"이라며 "20년간 사용하고 있고, 김 여사가 직접 감(과일)으로 물들인 옷"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직 아나운서 정미홍씨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옷값을 많이 쓴다고 주장하며 "옷을 못 해 입어 한 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정씨는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 등을 실어 날라서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무'는 김 여사가 독일 윤이상 작곡가 묘소에 가져다 심은 동백나무, '음식'은 미국 뉴욕 한인 노인들에게 대접한 간장게장 등의 반찬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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