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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30여분간 열고 "오늘 총력을 다해서 야당 의원들에게 김 후보자의 정당성과 명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자는 결의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이날 의총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김 후보자의 대법원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정말 꼭 필요하고 최상의 후보자임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의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5대 인사 원칙에 딱 맞는 사법 개혁 적임자라는 것이 청문회로 밝혀졌고 국민의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를 중시하는 도덕적이고 청렴한 법조인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야당에 적극적 지지와 협조를 호소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사법 공백을 막아야 한다"며 "20대 국회가 대법원장이라는 중차대한 자리에 공석을 만들었다는 헌정사의 또다른 오점 남기면 안 된다"고 야당에 협조를 구했다.
민주당이 야당 설득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은 야당의 태도 돌변으로 표결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부결 사태와 지난 7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표결 지연 사태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안건들은 여당이 야당의 협조를 구한 끝에 가까스로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실제 표결에서 등을 돌린 야당 의원들 때문에 부결되거나 부결될 뻔했다.
전날 4당 모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채택과 본회의 상정에 합의한 가운데 여당은 아직까지는 김 후보자 표결에 대해 낙관적이다. 제 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당 차원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정의당 등은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고 국민의당도 전날 의총 분위기가 좋았다고 많은 의원들에게 전달받았다"며 "우리가 성의를 보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여야 간에 불편한 문제가 있었다면 적극적이고 낮은 자세로 야당 의원들의 불편한 오해들을 해소할 것"이라며 "의원간 소통을 중점적이고 전략적으로 선택했다"고도 말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난주부터 의원들이 1대 1로 야당 의원들을 마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직접 발제자로 나서 김 후보자의 찬성 논리를 공유했다고도 전해졌다. 김 후보자가 지금까지 중립적으로 판결을 해왔고 5대 원칙에 대해 한 점 흠결이 없다는 점이 강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등이 반대 논리로 세우는 동성애와 동성혼 옹호에 대해서는 김 후보자가 한번도 판례해본 적이 없고 동성애 찬반 의견을 모두 존중하고 차별하면 안 된다는 보편적인 생각이었다는 인식도 공유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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