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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장남 마약 투약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 지사의 장남인 남모씨(27)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남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독일 출장 중이던 남 지사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다. 2017.9.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9일 장남의 필로폰 투약혐의에 대해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사인(私人)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천만명이 넘는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고 선택됐다. 공인(公人)으로서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며 당장 경기도지사를 사퇴할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남 지사는 장남에 대한 심정도 표했다. 그는 "아들과 통화를 못했는데 아들이 보고싶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른 면회를 할 것이고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는 오늘 오후 6시쯤 면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싶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의 모든 것은 아들 스스로 결정하고 헤쳐나가고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남 지사가 아들의 마약 투약혐의와 관련해 "(아버지인)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데 따른 일부 비난의 여론이 있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에 귀국한데 대해선 "한국으로 도중에 오겠다고 결정한 것은 공인으로서의 결정이 더 컸다"며 "이번 일정에서 투자유치와 같은 일정은 이미 마무리 된 상황이었고 당시 남은 일정은 '연정토론회'와 '슈뢰더 오찬' 두가지였는데 충분히 설명을 드려 두 일정 모두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제 목소리로 국민들께 사과드려야 한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 도전 등 향휘 거취와 관련해선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할 것"이라며 "나머지 정치적 문제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다. 현재 정치 영역에 대해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남 지사가 소속돼 있는 '합리적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에 대해선 "당에도 저의 이런 문제가 당연히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는 점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오전 11시 경기도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을 해달라고 사내 방송을 통해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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