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양보매치' 이뤄질까…안철수, "모든 가능성 열어놓겠다"

[the300]박원순, 3선 도전 가능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4.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맞붙을 가능성에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박원순 시장이 사실상 3선 도전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 이유로 '선당후사'를 내세우자 "당을 위해서 제일 필요한 게 서울시장 출마라면 그것도 따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안 전 대표는 "우선은 당의 혁신과 인재 영입을 해서 어느 정도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그 당시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지 그 당시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도 말했다.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제기돼왔다. 국민의당이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야 하고 특히 서울시장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해 대선주자급 경쟁력을 갖춘 안 전 대표가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지방선거 출마 의사가 없다"고 강하게 부정해왔으나 최근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마로 다시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이 거론된 바 있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박 시장과 경쟁자로 만나게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10월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조건없이 양보하고 당선을 도운 바 있다. 정치권에서 유례없는 '양보 미담'으로 회자돼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 역시 소속 정당은 달라졌으나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야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울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되면 아무래도 예전에 안 전 대표가 한 차례 양보했던 사례가 정서적으로 '어필'할 수밖에 없다"며 "박 시장으로선 껄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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