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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故 고필주 일병의 동기와 학우들이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홍익대 학우들은 22사단에서 고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가한 가해자를 색출해 엄벌해야 하며 군 당국도 책임을 은폐, 축소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고 일병은 선임병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을 상급자에게 보고해 배려장병으로 지정되었음에도 인솔장교 없이 외진을 나갔다가 국군수도병원 창밖으로 투신했다. /사진=뉴스1 |
22사단 고 일병 투신자살 사건을 두고 군 인권센터와 육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사망 사건 이후 육군이 대책회의에서 언론통제·여론악화 방지를 위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육군은 인권센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육군은 24일 22사단 고 일병 사망사건 관련 회의에서 여론통제에만 내용이 집중됐다는 주장에 대해 "육군이 사건에 대한 반성과 엄정수사 등에 대해 아무것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회의 시 지시내용도 왜곡 해석 됐다"고 반박했다.
육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21일 육군 참모차장실에서 진행된 일일 현안점검회의는 참모차장 주관으로 매일 당일 진행되는 사항을 점검하는 정례적인 회의"라며 "육군이 예하부대를 대상으로 지원해야할 사항에 대해 전체적으로 논의하는 성격의 회의고 당일 회의에서는 22사단 일병 사망 사건 외 충청지역 수혜복구 지원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 공보 관련 내용은 사건발생시 육군이 적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야 하나, 언론 보도 후 사실관계를 설명함으로써 육군이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오해를 야기시킨 점에 대해 지적했다"며 "향후 신속하고 투명한 공보활동을 당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또 "유가족 관련 내용은 유가족 등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과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음과 재발방지를 위한 육군의 노력도 알려드리라는 취지의 당부였다"며 "육본 안전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대해 언급한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수사, 후속조치, 재발방지 등의 대책을 육본 차원에서 수립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육군은 고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는 물론,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육군 참모차장실에서 진행된 '현안 업무 점검 회의' 결과 보고를 입수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21일 육군 참모차장실에서 진행된 '현안 업무 점검 회의' 결과 보고를 입수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해당 일병이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인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육군은 이틀 뒤인 21일 현안업무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군 인권센터는 그러나 이 회의에서 육군이 "군인권센터 폭로로 해당 사건이 이슈화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한 점, 언론 통제를 하지 못한 점을 위주로 다루고 있다"며 오직 여론악화와 통제를 위한 내용에만 토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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