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 및 방미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7.02.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 그 첫발을 떼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멀고도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면서 가겠다.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지론인 북핵에 대한 단계적 접근방식(북핵 동결→북핵 폐기) 등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 지지를 사실상 이끌어 낸 점에 대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첫 발'이라고 평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미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의 근원적 해결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 인사말에서도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 또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또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는 한반도 현안에 대하여 때로는 치열하게, 또 솔직하게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며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걱정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왔다. 어려운 길이었지만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 외교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방미 일정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것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를 통해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다.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이,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희상·박영선 의원 등 중진들을 필두로 제윤경·김병욱·전혜숙·백혜련·김영진·표창원·김병관·박경미·박광온·김병기·유동수·임종성·유승희 의원이 문 대통령을 맞이하러 서울공항을 찾았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