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한국당 당권경쟁...원유철·홍준표·신상진 3파전

[the300]원유철 "강한 한국당 만들 것"…홍준표·신상진 각각 16일, 18일 당사서 출마선언 예정

홍준표 전 경남지사(왼쪽)와 원유철 전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6.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의 당권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의 후보자 등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15일 5선의 원유철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의 7.3 전당대회는 3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는 입장이 돼 버렸다"면서 "곤혹스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양해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7·3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할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홍 전 지사는 후보자 등록일 다음 날인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4선의 신상진 의원은 오는 1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공식 출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4선의 친박(친박근혜) 유기준·홍문종 의원에 대해서도 당 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출마 여부를 확정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막판까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 

공식적인 스타트는 원 의원이 끊었다. 원 의원이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3 정치혁명으로 강한 한국당을 만들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4가지 정치혁명을 통해 당을 혁신하겠다"며 △젊고 강한 야당 △생활 정치를 중심에 두는 민생정당 △인재를 대폭 영입하는 개룡당(개천에서 용나는 당)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연하게도 이날 원 의원과 홍 전지사는 한국당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참석하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서울시당 이전 개소식에서 "대선 때는 정말 지게 작대기도 필요해 모두 한 마음으로 대선에 임했지만 이 집단이 살기 위해선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한 외부혁신과 이념으로 무장해야한다"며 사실상 친박계 청산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문재인정부에 맞서기 위해 '강햔 야당론'을 내세우고 있는 홍 전 지사가 얼마만큼 당원들의 지지를 받을지 관심사다. 

이날 오전 전당대회 공식 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은 "24%가 홍 후보의 한계"라며 강력 견제했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는 우리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서도 "모든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노력했지만 한국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 외에는 사실 2,3등을 했다. 이번 전대가 대선의 연장선이 돼서는 희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가 대선에서 얻은 24%는 그 한계가 아닌가 싶다"며 "저는 나머지 76%라는 블루오션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하면 두 사람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선거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홍 전 지사와 당권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친박계 의원들이 당대표 대신 당선가능성이 높은 최고위원 출마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다. 현재까지는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최고위원직에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재선 중에서는 김태흠·박맹우·이철우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크고, 박대출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중에서는 장관급 출신인 윤상직·정종섭·추경호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원외 중에선 이성헌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은 이미 공식적으로 최고위원직 도전 의사를 밝혔다. 

또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로는 바른정당으로부터 복당한 재선 이은재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윤종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앞서 김정재·전희경 의원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불출마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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