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경제정책 시작도 완성도 일자리" 상황판 설치

[the300](상보)화면 2곳 18개 지표..이용섭 "상황판 국민개방도 추진"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7.05.24 10:36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된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을 보며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업인구가 늘어나길 기원하며 박수치고 있다.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병헌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2017.05.24. amin2@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자신의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서 일자리로 완성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이 아닌 여민관 집무실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황판을 시연하고 "오늘 상황판 설치를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자리 정책이 더욱 신속하게 마련될 수 있는 계기가 조성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년 실업이 금년 4월 11.2%로 1999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그때와는 달리 지금의 청년실업은 구조적인 이유라서 청년들의 고통이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가 시장의 일자리 실패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위원회를 향해서는 "일자리 정책이 최고의 성장전략, 양극화 해소 정책, 복지정책이란 점을 명심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일자리의 양과 질에 관한 새로운 지표들을 계속 발굴하고 상황판의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앞으로 일자리 상황판이 정착되면 국민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대통령 집무실의 상황판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황판은 일자리의 양과 질을 대표하는 일자리 지표 14개, 노동시장과 밀접한 경제지표 4개 등 총 18개 지표를 채웠다. 지표는 일자리의 양은 늘리고, 임금 등 격차는 줄이고, 질을 높인다는 문재인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에 따라 선정했다. 

일자리 상황 지표는 고용률, 취업자 수, 실업률 그리고 청년실업 지표 네가지다. 일자리 창출 지표로는 취업유발계수, 취업자 증감, 창업 즉 신설 법인 숫자와 고용보험 신규취득 등 역시 네가지다. 

일자리 질 관련 임금격차, 임금상승률, 저임금근로자, 비정규직, 사회보험 가입률, 근로시간을 보여준다. 경제지표로는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설비투자 증가율, 소매판매 증가율을 표시한다.

18개 지표는 2개의 화면 중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지표별로 현재 상황, 장기적 추이, 국제 비교가 가능하다. 각 지표의 분야별·지역별·연령별·성별 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 메인 화면 아래쪽엔 문 대통령이 정부의 4대 일자리 정책 즉 △민간·공공일자리,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청년고용, △창업을 점검할 수 있다.

보조 화면은 18개 지표의 최근 2년간 동향을 보여준다. 5초 간격으로 바뀐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당선되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집무실에 상황판을 만들어 매일 매일 점검하겠다"고 공약했다.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주문한 만큼 두 가지 약속 모두 지키는 셈이다. 취임 13일만이다.

상황판은 일단 18개 지표들을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청와대는 "향후 고용관련 전산망과 연계해 각종 지표들이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가 되도록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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