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들고 만난 추미애·임종석…불화설 '일축'

[the300]추미애 "아우 계속 사랑하겠다" 임종석 "예쁜 누이" 너스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내 더불어민주당대표실을 찾아 추미애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지난 11일 국회를 찾았다 만남이 불발된 임 실장은 이날 추 대표에게 빨간 장미 한 송이를 건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우' '누이'라고 칭하며 농담을 하는 등 그간의 불화설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온 임 실장에게 "임 실장이 당의 목소리를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창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가 크다"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일심동체가 돼 집권여당으로서 정무적 공간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께서 주시는 채찍이든 칭찬이든 잘 녹여서 집권 초반 잘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 실장은 "지난 대선 내내 추 대표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가 돼 역대 가장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나 여기 오시는 분들은 무엇보다 당을 무겁게 생각하고 모시는 것이 기본적 역할"이라며 "전날(15일) 전병헌 정무수석도 인사드렸는데 형식적 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함께 의논하겠다는 마음으로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 실장과 추 대표는 공식환담을 나누기 전 임 실장이 준비한 장미를 두고 서로 농담을 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장미의날(로즈데이)가 오늘이 아니고 14일. 그날 왔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인색하시다. 장미를 한 송이만 주셨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지난 만남 불발은) 병원 예약이 있었는데 일정 체크를 못해 착오가 있었다"며 "본의 아니게 아우를 왕따시킨 속좁은 누님이 됐다. 마음의 선물을 담아왔으니 아우를 계속 사랑하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임 실장 역시 "(장미를) 사기는 제가 샀는데 마음은 대통령의 마음"이라며 "2000년 16대 국회부터 함께 지낸 추 대표는 개인적으로 누님이고, 기분이 좋을 땐 예쁜 누이라고 불렀는데 오늘은 대표로 깍듯하게 대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임 실장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제기된 추 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 "선거 전에 두 번 뵙고 이야기 나눴다. 언론서 짐작으로 나오는 건 사실과 많이 다르고 불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이 확정된 우원식 의원에 대해 "축하드린다"며 "우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에서 야당과 잘 협력해 정부가 업무를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른 야당에서도 곧 지도부 개편이 있을 것 같은데 또 찾아뵙겠다"고 추후 만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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