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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후 8시30분 당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양팔을 치켜들고 있다. |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25% 남짓 진행된 개표에선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질렀고 출구조사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모두 투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9일 실시된 19대 대선에서 4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27.0%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33분 현재 문 후보는 343만2125표(39.0%)를 얻어 홍 후보(238만4568표, 27.09%)를 100만표 이상 앞서고 있다. 안 후보는 185만8087표(21.11%)를 득표중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6.47%, 5.71%의 득표률을 기록중이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당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며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간절함과 간절함의 실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뛴 우리들의 간절함,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 정부'"라며 "제 뒤에 우리당이, 여러분이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겠다. 개혁과 통합, 두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와 안 후보는 투표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밤 당 상황실에서 "이번 대선의 개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다"라며 "이번 선거결과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데 거기에 만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도 비슷한 시각 당 상황실이 설치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방송3사가 공동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는 41.4%의 득표율로 23.3%의 홍 후보를 18.1%포인트 앞섰다. 안 국민의당 후보는 21.8%로 3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K(대구·경북)에서는 홍 후보 지지세가 문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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