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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 대첩'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이라는 이름 아래 집중유세를 펼쳤다. 서울역 광장은 탄핵정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현 국민저항본부‘가 생기기 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1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던 곳이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는 당원, 홍 후보를 지지하는 직능단체, 태극기 집회에 왔던 애국시만단체가 수천여명(주최측 추산 3만명)이 참여했다. 한국당을 상징하는 빨간옷을 입은 지지자들은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모여 태극기 집회를 방불케 했다.
홍 후보는 “한줌도 안되는 좌파들이 조직적으로 득세해 지난번 촛불사태를 만들었다”며 “그래서 박근혜대통령이 탄핵되고 감옥까지 갔다”며 태극기 부대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그는“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정치투쟁에서 우리 우파들이 진 것”이라며 “우리가 다시 이겨야할 때가 5월9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번 서울유세에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총력을 다했다. 영남을 중심으로 불기시작한 보수집결의 동남풍이 충청과 서울·경기지역까지 확산되도록 하기위해서다.
홍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17일 서울 가락시장과 대전 중앙시장을 거쳐 대구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4일 뒤인 21일 다시 경북 포항과 경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뒤 이날 오전 충북 오송과 청주를 거쳐 서올로 올라왔다.
일주일새 TK(대구·경북)지역만 두 번을 찾은 결과 TK지지율은 어느 정도 회복됐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18∼20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 신뢰수준 95%±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후보의 TK 지지율은 지난주 8%에서 이번주 26%로 치솟았다.
그러나 영남에서 시작한 동남풍이 소백산맥을 넘어 충청과 서울·경기지역까지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후보가 2004년 자신의 자전적 에세이에 성폭행 모의에 가담했다고 고백한 이른바 ‘돼지발정제’ 파문으로 인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 후보의 대전/세종/충청권 지지율은 7%, 인천/경기지역 지지율은 4%, 서울지역 지지율은 9%(21일 한국갤럽)에 불과하다. 충청권 한국당 관계자는 “주초까지만해도 무관심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면서 반응을 보여준다”면서도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지고 있지만 바람이 불어주기 위해서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15% 까지는 올라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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