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떠난 금태섭-윤영관 공방…그들에게 무슨 일이

[the300]새정치연합 시절부터 지난해 총선까지 해묵은 은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일대에서 열린 '시민이 이깁니다' 대구 국민승리유세에 참석하며 청년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4.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때 '안철수맨'이었던 두 사람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두고 정반대의 입장에서 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를 떠나간 옛 동지들의 해묵은 은원에 이목이 쏠린다.

이는 3년 전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합당 과정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등 강령 삭제 논란이 다시 불거져나오면서다. 안 후보가 대선주자 검증 과정에서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고, 당시 새정치연합 대변인이자 안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꼽혔으나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금태섭 의원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새정치연합 공동분과위원장을 맡아 강령을 담당했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목해 "윤영관 위원장이 실무선도 아닐 뿐더러 안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취지로 안 후보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윤영관 전 장관이 직접 금태섭 의원의 추측성 주장에 재반박했다. 윤 전 장관은 18일 당시 안 후보와 상의한 적은 없으며 문제가 불거진 후 안 후보가 "저의 실수를 눈감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의원과 윤 전 장관은 모두 새정치연합과 민주당 통합 이후 안 후보와 멀어졌다. 금 의원은 특히 2015년 8월 발간한 책을 통해 안 후보의 소통 부재와 독단적 태도를 폭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6.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 의원은 안 후보가 민주당과 통합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으나 2014년 7·30 재보궐선거때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안 후보 역시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시련을 겪었으면서 소원해진 옛 측근 인사들과의 관계 회복에 적극 나섰다. 금 의원에게도 여러 차례 손을 내밀었다. 재보선 다음해 초였던 2015년 설 연휴 직전 20대 총선 준비를 고민하는 금 의원을 만나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국민의당 창당 시에도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 의원은 결국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강서갑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당선에 성공했다. 

윤 전 장관도 이후 안 후보와 개인적인 만남은 종종 가져오고 있으나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다시금 정치에 관여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에서다.

윤 전 장관은 금 의원에 대한 반박글에서도 "저는 그분(안 후보)과는 2년 전에 정치적인 연대관계를 끊고 한때 그분의 이런저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도 갖고 있었다"면서 "지금 정치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정도일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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