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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17.3.19/사진=뉴스1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안 후보 의원실 보좌진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 측은 김 교수의 서울대 채용에도 문제가 있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이어갔고 국민의당 측은 문 후보의 아들 특혜채용 논란을 재차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김미경 교수는 14일 국민의당 공보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한 입장문에서 "저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며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준 점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더욱 엄격해지겠다"며"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JTBC는 전날 김 교수가 2015년 서울과 여수 왕복 일정을 통보, 기차표 예매를 시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하고 대학 강연 강의료 관련 서류를 챙기게 하는 등 보좌진들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수가 본인의 강의 자료 검토도 보좌진들에게 지시했다고도 보도했다.
민주당 측은 '갑질' 이라며 공세를 퍼붰다. 박광온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후보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한 번도 서민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안 후보 부부의 ‘갑질’과 공적마인드 부재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며 "안 후보는 더 이상 '네거티브'라고 치부하지 말고 국민 앞에 명백히 설명하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안 후보 측이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머니투데이 더300 역시 해당 보도 직후 수차례 캠프 관계자들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안 후보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전국 직능시민사회단체 대표자대회 참석 직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과문을 통해서 밝혔다"고만 말했다.
승기를 잡은 민주당 측은 김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에도 특혜가 있었다는 공격을 이어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안 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장 영입제안을 받고 정교수 자격이 되지 않는 김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표는 "(김 교수의) 연구업적이나 자격으로 볼 때 정교수도 쉽지 않은데 정년보장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며 "이 문제에 대해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서울대의 김교수 채용은 '특혜채용'이 아니라 '특별채용'이라고 반박했다. 손금주 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특혜 채용은 불법적 요소가 있는 것이고 특별채용은 합법적인 특별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특별채용과 특혜채용도 구분하지 못하는 저급한 수준의 네거티브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후보의 아들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후보 아들 문준용씨는 '동영상 전문가'로 특별채용된 것이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내부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과정에 갖은 특혜를 받고 슬쩍 끼어들어간 경우"라며 "이런 비정상적인 채용과정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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