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문재인-안철수 정책·자질 격돌..홍준표·유승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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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원내 5개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13일 올 대선 첫 합동 TV토론회에서 안보, 복지, 경제 등 정책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각 후보들은 이날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가계소득 증대와 경제성장 방안,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저마다의 대안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국정경험,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을 들며 자신이 완전하고 안정적인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비전으로 '국민성장'을 들고 "기존 수출대기업 중심 전략에서 소득주도성장, 일자리성장, 동반성장, 혁신성장의 '사륜구동성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배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유능한 정부론을 내세웠다. '4차산업혁명'을 화두로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 폐지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통한 교육혁명 외에 과학기술 개혁, 공정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가는 모델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했다. "강성 귀족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이유다. 아울러 "미군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한반도 핵전쟁 위협을 원천차단하겠다"라고 '위기에 강한 대통령'론을 폈다. 홍 후보와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겨룬 유승민 후보는 "진보 후보들께서 보수표를 얻기 위해 각 당의 경선이 끝나니 사드·한미동맹을 두고 말을 바꾼다"며 자신은 일관되게 한미동맹 중요성을 말하는 등 안보를 해결할 대통령에 적임이라고 호소했다. 저성장·저출산·양극화 대책도 약속했다. 심상정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강조하고 최저임금 인상,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제시했다.

경제 불안정성을 높인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에는 5명 모두 "예방이 우선"이라면서도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미·중 정상과 전화통화로 타격을 막겠다고,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우리나라가 철저한 군사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각각 강조했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 관련 "찬성, 반대, 배치, 배치철회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다음 정부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자강안보를 강조했다.

자질 검증 토론도 펼쳤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나를 지지하는 사람을 적폐세력이라고 한다"고 공격했다. 문 후보가 "그들이 자기 힘으로는 안 되니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느냐"고 맞서자 "북한이 촛불집회 우호발언을 하면 (촛불집회를 하는) 일반 국민이 북한과 가까운 거냐"고 다시 맞섰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문 후보는 "특정인에 대해 사면을 얘기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책도 이날 토론에 논란이 됐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기자협회가 SBS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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