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 맹공…"그분, 나라 이끌 비전 없어"

[the300](상보)광주서 작심발언 "두드려 패는 정치, 배신자 만드는 게 우정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광주에서 열린 지지자 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그는 작심한 듯 문재인 후보를 향해 "다음 대통령이 될 미래 비전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아침부터 세월호 인양 현장인 팽목항에 이어 광주 곳곳을 방문한 안 후보의 마지막 일정은 광주 서구 염주동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이었다.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 더좋은 민주주의포럼이 민주당 호남 경선을 앞두고 광주로 모인 것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30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발대식에는 안 후보의 의원멘토단과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인사들도 참석했다. 멘토단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기동민, 이철희, 백재현, 변재일 등 14명의 의원들이 자리했다. 배우 명계남씨, 의사 함익병씨 등 유명 인사들도 함께였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안 후보가 등장하기까지 박용진·강훈식 민주당 의원, 양소영 변호사, 함익병씨 등이 연단에 올라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안 후보가 등장하기 직전 배우 명계남씨가 연단에 올라 5·18 광주 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 때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무르익은 분위기에서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안 후보는 작심한 듯 과감한 발언들을 내놓았다. 특히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대화와 타협을 위한 새 민주주의 미래 비전을 '배신했다, 너무 벗어났다'고 말하는 어느 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화나기 전에 그 분이 다음 대통령이 돼 나라를 이끌 미래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직격했다.

또 안 후보는 "아무리 내가 그 사람이 꼴보기 싫어도 그 사람이 주장하는 바를 선의를 갖고 받아들여야 대화가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 왜 우클릭이냐"고 반문하며 "30년 민주당에 충성해온 저를 하루 아침에 배신자로 만들고, 정치꾼으로 만드는 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우리는 견해가 다르더라도 좀 더 바른 수준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오로지 상대를 흠잡고, 상대를 돌아올 수 없는 지역과 이념에 가둬서 두드려 패는 정치를 갖고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만큼 안 후보는 발대식 참석자들에게 '광주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옳은 길을 위해 자기 목이라도 내놓고 나라를 구했던 정신이 호남 정신이고, 광주 시민항쟁 정신이라고 믿는다"며 "그 정신이 김대중 정신이었고, 60년 민주당의 역사적 정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제가 1971년 김대중의 도전, 2002년 노무현의 도전, 2017년 안희정의 도전으로 역사를 이어나가겠다"며 "한국의 낡은 이념구조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저 안희정이 확실하게 고쳐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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