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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겨냥해 '대연정 불가론'의 수위를 높였다. 국회선진화법의 존재로 자유한국당과의 대연정은 불가피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이 가진 모든 권한의 총동원'을 거론하며 적폐청산의 의지를 피력했다.
문 전 대표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촛불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해야 하고, 통합의 정치도 해야 한다"며 "다만 그 목표는 적폐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대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정을 위해 적폐청산과 개혁을 절반만 한다고 타협을 하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대연정은 소연정을 가지고 (국회에서) 과반이 안 될 때 하는 것인데, 지금은 야3당만 해도 과반을 넘길 수 있다. 야3당의 소연정은 얼마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한국당까지 포괄하는 대연정은 적폐청산과 개혁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국회선진화법 특성상 한국당과 연정이 불가피하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가진 많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면 얼마든 돌파해낼 수 있다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권력기관 적폐청산'과 '재벌개혁'을 거론하며 이같의 의지를 재차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법을 통해 노력하겠지만, 만약 (국회에서) 법 통과가 안 된다면 대통령이 가진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첫해부터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선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경선 출마를 포기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의 역할론도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다들 차세대 지도자가 될만한 분들이다.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운영하는 공동정부처럼 해나갈 것"이라며 "그 분들이 다 국정 경험을 가지게 해서 다음 정권으로 나가는 토대를 만드는 게 제가 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상식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이 100%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대한민국은 정말로 상식적이지 않은, 그런 몰상식이 많이 일어나는 나라다.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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