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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을 마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2017.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법 위반의 족쇄를 푼 홍준표 경남지사가 여야 대권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슬롯머신 앞에 앉아 십센트를 넣고 백만불을 기대하는 행태"라며 국가혼란에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세력에 대해서는 "양박(양아치친박)들 때문에 새누리당이 갈라졌다"며 "DJ(김대중)-노무현 10년보다 박근혜 4년이 더 힘들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후신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박근혜 사당이 아니라 우파진영의 본산인 만큼 쉽게 떠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홍 지사는 선거법 위반 혐의에서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16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마치 슬롯머신 기계 앞에 앉은 양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이 정치대란과 경제대란을 겪고 있으며 태극기와 촛불이 충돌하면서 사회대란과 남북대란, 외교대란이 맞물린 천하대란을 맞고 있다"며 "대란(大亂)은 대치(大治)의 지혜로움으로 돌파해야 하며 대란에 대치할 지혜가 있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본인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지사는 "그건 급한게 아니다"며 "내가 대선에 나간다 안 나간다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도 가부 여부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대선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좀 성급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도정의 성과는 한껏 부각시켰다. 홍 지사는 "경남 도정을 내가 맡은 이후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1조4000억원의 빚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며 "경남은 이제 빚이 없고, 모든 지자체와 광역단체가 빚에 허덕일때 경남만 작년 6월 1일 부로 모든 빚을 갚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남도에 앞으로 50년 동안 먹고 살 미래 먹거리 준비를 마쳤고 40년만에 국가산업단지 3개를 유치해 올 연말이면 다 들어 찬다"며 "그게 완성되면 10년 후에 경남 GRDP(지역내총생산)는 지금의 두 배 이상이 되고 일자리 수십만개가 생기는데 그런게 바로 대란대치"라고 말했다.
당내 친박계에 대해서는 "양박"이라는 자극적 단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지사는 "DJ와 노무현 정권 10년을 견뎠는데 박근혜 정부 4년이 더 힘들었다"며 "2012년 재보궐에서 나를 공천주지 않고 일부 양박들이 그렇게 즐거워했고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때는 내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양박 주도로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 2014년에 다시 당내 경선할 때 청와대가 주동이 돼 홍준표를 지지하면 국회의원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경남 의원들을 협박했고 2015년엔 아무 관련이 없고 돈을 줄 이유가 없는 사람이 나에게 돈을 줬다고 덮어씌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은 친노지, 친박에 무슨 이념이 있고 보수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있느냐"며 "그저 박근혜 치맛자락만 잡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의 일부 양박들과 청와대 민정이 주도해 내 사건을 만들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니며, 이 땅의 우파진영 본산"이라며 "만약 박근혜 사당이었다면 진작 짐을 쌌겠지만 사당이 아니니 쉽게 떠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다"며 "두 당이 갈라서게 된 배경은 양박들 때문이며 당 주도권 다툼에서 더 이상 치사하게 정치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바른정당으로 갔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되면 양 당이 같은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2014년에 다시 당내 경선할 때 청와대가 주동이 돼 홍준표를 지지하면 국회의원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경남 의원들을 협박했고 2015년엔 아무 관련이 없고 돈을 줄 이유가 없는 사람이 나에게 돈을 줬다고 덮어씌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은 친노지, 친박에 무슨 이념이 있고 보수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있느냐"며 "그저 박근혜 치맛자락만 잡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도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부의 일부 양박들과 청와대 민정이 주도해 내 사건을 만들었는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니며, 이 땅의 우파진영 본산"이라며 "만약 박근혜 사당이었다면 진작 짐을 쌌겠지만 사당이 아니니 쉽게 떠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전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다"며 "두 당이 갈라서게 된 배경은 양박들 때문이며 당 주도권 다툼에서 더 이상 치사하게 정치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이 바른정당으로 갔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되면 양 당이 같은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가 선거법 위반의 족쇄를 풀면서 대권행보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다수의 후보를 등록시키며 사실상 인해전술을 펴고 있다. 당원권 정지 해제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홍 지사가 대권후보 반열에 합류해준다면 후보군이 무게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지사 측도 서울 조직을 보강하는 등 대권 채비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한편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검찰이 상고를 안하면 (당원권정지는) 자동적으로 풀려나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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