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SLBM 기술적용한 신형 IRBM...'ICBM' 개발 임박?(종합2)

[the300]합참, 고체연료 사용·콜드런치 적용·궤도형 이동 발사대 최초 식별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기술을 적용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이라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완료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13일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발사가 주체106(2017)년 2월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탄도탄(SLBM) 수중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에 토대해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 탄도탄으로 개발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무수단급 개량형 미사일로 평가한 이유는 SLBM 사거리보다 더 늘어났기 때문에 개량형 미사일로 평가를 한 것"이라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기술을 적용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로 고체연료를 이용했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서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를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 탄도탄과 리대식자행발사대(이동식발사대)를 비롯한 무기체계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는 목적을 두고 실시됐다"며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지상에서의 냉발사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 대출력 고체발동기의 시동 특성을 확증했으며 능동구간 비행시 탄도탄의 유도 및 조종특성, 대출력 고체발동기들의 작업특성, 계단분리 특성들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능력이 향상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의 분리후 중간구간과 재돌입 구간에서의 자세조종 및 유도, 요격회피기동 특성 등을 검증했으며 새로 설계제작한 자행발사대차의 기동 및 운영상태를 극악한 지상환경속에서 시험완성하고 실지 탄도탄 발사를 통해 그 기술적 지표들을 완전히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고체연료 사용, '콜드런치'(미사일 사출 후 공중에서후 고체연료 부스터에 점화되는 이중 발사 방식) 적용, 궤도형 이동 발사대가 최초가 사용됐다는 점 등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고체연료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미사일을 스커드 계열과 노동 계열의 미사일을 갖고 있고, 시험발사에 나선 무수단급 미사일까지 모두 액체연료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유일하게 KN-02 유도 미사일만이 고체연료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액체연료 방식의 경우 연료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연료를 안정성 문제로 발사 이틀 전에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 정황을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고체연료는 미사일에 연료를 충전 후 장시간 보관이 가능하고, 이동이 편리해 신속성과 은밀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고체연료 방식의 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미사일이 한 단계 진전돼 위협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또 "김정은이 지난해 8월 전략탄도탄 수중 실험을 토대로 사거리를 연장한 대(對)지상 탄도탄 개발 지시했는데 이번 개발과 그 지시가 개연성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발사에 이용된 이동식 발사대는 무한 궤도형 발사대가 최초로 식별됐고, 냉발사체계(콜드런치)를 적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북한이 북극성-2형에 핵탄두가 장착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 했다고 선전하는 내용과 연장선상에서 판단할 수 있으나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실험 발사의 목적과 관련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미국의 신행정부 대북강경책 대응 차원에서 미사일 능력을 현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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