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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자신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하다 '북콘서트에서 패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맨 오른쪽이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사진=뉴스1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부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의 법정구속에 관해 "그(전 전 특전사령관의) 부인을 자문 역으로 모신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는 8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한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 장군의 국방안보능력을 높이 사서 자문단 일원으로 모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앞서 문 전 대표 측은 임종석 비서실장 명의로 입장문을 배포해 "전 장군이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한 검증이 진행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 장군은 캠프의 어떤 직책도 사양하고 개인으로서 순수한 지지를 보내준 사람"이라며 "검증을 받아야 할 직책이나 역할을 맡지 않고 있는데 공직 후보자 기준으로 신상을 털고, 주변 일을 문 전 대표와 연결시키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그 분의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며 "전 장군이 앞으로 우리 군의 발전과 한미동맹 강화에 소중한 역할을 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없다는 문 전 대표 측의 입장과 달리,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등 여야 정당들은 성명을 내고 심 총장의 비리 건을 미리 걸러내지 못한 문 전 대표 측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의 '갑질장군' 전인범 영입은 적폐를 영입하고 갑질에 눈감은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알려진 심 총장의 비위를 알고도 무시하고 영입했는지, 혹 모르고 영입했다면 그런 검증 실력으로 무슨 집권을 하겠냐"고 비판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도 "문 전 대표의 인사검증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고가 안경으로 훌륭한 인재를 찾아야 하는데 값어치를 못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논란에 관해 문 전 대표의 측근인 한 의원은 "직책을 맡을 계획이 없는 자문 역이었기에 가족 검증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라며 "다만 앞으로 인재 영입 시에는 기준이 좀 더 깐깐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우 보수적인 인물로 알려져있어 문 전 대표 측이 꾸준히 제기돼 온 '종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영입 1호'로 영입했으나, 이날 아내인 심 총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되며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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