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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17.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 전 사무총장 귀국을 앞두고 경제와 안보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차별성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문제를 두고 야당이 일제히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것과 달리 외교안보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하며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드 문제는 차기 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표와 배치되는 입장을 보여준 것이다.
안 지사는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이명박정부의 녹색성장이나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등을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가 보수 정권 10년의 경제 성과와 선을 긋고 재벌 개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차별화된 지점을 노린 것으로 지적된다.
탄핵정국에서 가장 타격이 컸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측도 문재인·이재명 등 더불어민주당 주자들로 쏠렸던 지지율 경쟁을 '중원'으로 다시 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반 전 총장이 귀국 일성으로 '정치교체'를 외친 것도 안철수 전 대표에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정치개혁의 요구로 정치권에 들어온만큼 대선 중심 이슈에 다시금 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새벽 인력시장을 찾는 등 서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한편 바른정당의 개혁입법 다듬기에 속도를 내며 경제개혁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진보적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미국 콜롬비아 교수를 조언자 삼아 외교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한 대선주자 측 참모는 "반 전 총장이 귀국한 후 관심의 중심에 서면서 문 전 대표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현재 대선주자들 지지율은 보수는 물론 중도층도 상당 부분 숨어들어간 상태에서 나타나고 있는 숫자기 때문에 반 전 대표가 뜨면 이들이 다시 수면위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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