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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하건 내림머리를 하건 그게 뭣이 중요하냐. 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이것조차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며 "오는 9일 탄핵이 가결되면 박근혜 한 사람만 죽고 4999만9999명이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무고한 생명이 세월호 안에 갇혀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구조의 골든타임 90분을 방치했다"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55) 원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낮 12시쯤 청와대의 연락을 받고 관저에 들어가 90분가량 박 대통령 머리를 손질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세월호 선체가 완전전복된(오전 10시31분) 심각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머리를 만지는 데 90분을 흘려보냈다는 내용이다.
정 원장은 전날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 대통령 머리를 손질했다고 말했다. 당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박 대통령 머리 상태가 평소와 달리 부스스했다는 질문에는 "그건 일부러…그때 비상사태였고 그런 옷(민방위 훈련복)을 입으셨잖아요"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당시 박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시 출입기록에 따르면 (정 원장은) 오후 3시20분쯤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물렀고 당사자들에게 확인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오후 3시에 중대본 방문 지시를 내렸고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으며 머리 손질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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