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朴대통령 국회의장 만나 달랑 3문장…2선후퇴 약속하라"

[the300]"임종룡 내정자 경제파탄 주범, 스스로 물러나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1.8/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의미가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총리가 실질적인 조각권한을 행사하고 국정 전반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박 대통령이 직접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지명권을 준다는 것인지, 청와대가 내정에 간섭 안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해서 정세균 의장이 거듭 물어봤는데 분명히 안하고 가버렸다"며 "내각 지명권을 주고 청와대가 내정문제에 간섭 안하겠다고 말 하는 게 어렵나"라고 따졌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가 요구한 것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되 그 총리가 실질적으로 일하려면 박 대통령이 손을 떼란 것"이라며 "(내각 구성 때) 인사는 대통령이 하고 총리가 관할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말로만 실질적 권한을 주는 게 아니라 장관도 자기가 임명해서 실질적 조각을 총리가 해야 한다"며 "조각할 때 청와대가 개입하면 어지러워지니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가 (총리를) 임명해놓고 권한을 준다고 하지만 밑으로 다 조정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어렵게 발걸음 했는데 하신 말씀은 달랑 세 문장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와서 진솔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 90초 사과, 9분 재사과의 재판일 뿐이었다"고 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수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민심을 묻고 국회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기본"이라며 "자기 말과 요구만 일방적으로 쏟아놓고 돌아서버리는 대통령의 뒷모습에 또 한 번 절망한다"고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국민과 야당은 대통령의 이선후퇴를 요구했는데 이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대통령으로 남아있겠다는 것인지 책임있는 말씀이 없었다"며 "그 진의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물음표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임종룡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 경제 파탄의 공범이라며 책임지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의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이 더 크다는 위기의식도 공감한다"면서도 "그 해결사가 임종룡 내정자라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경제 파탄'의 공범 중 한 사람이고 김병준 박승주 임종룡으로 이어지는 '위장 개각'의 한 조각일 뿐"이라며 "그토록 경고했고, 조심하라 일렀지만 무시로 일관해왔다. 아집과 독선, 무능으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망가뜨린 당사자에게 치유책을 맡긴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임 내정자는 경제 파탄을 바로잡을 적임자가 아니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우리나라에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이보다 최악일 수는 없다. 스스로 판단하여 거취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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