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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6.10.20/사진=뉴스1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고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며 "지난 30년 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이제 완전히 실종됐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며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정치와 함께 경제의 패러다임도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수출주도형 대기업중심 경제구조가 혁신없이 50년 동안 지속되면서 산업화의 그늘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그 결과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 문제, 가계부채 문제들이 악순환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탈당선언은 개헌국면을 주도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손학규계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당적을 가지고 개헌을 추진할 경우 민주당 중심의 개헌론이 될 수 있다"며 "개헌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개헌을 추진하는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세력들이 대립할 수 있는 만큼 손 전 대표 스스로가 당적을 버리는 것을 통해 보다 원활하게 개헌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손 전 대표를 향한 '러브콜'을 이어온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것도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 것이 손 전 대표 측의 해석이다.
그러나 손 전 대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개헌 추진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이찬열 강훈식 등 손학규계 의원들과 이종걸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 비주류계 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초선 의원들은 탈당하지 말고 당에 남아 지원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의원 역시 "개헌을 추진하는데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대규모 추가 탈당의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러나 같은 손학규계인 이찬열 의원은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며 "내 마음 속에 시점은 정해져 있다. 지금 상황이 긴박하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 역시 원심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더300과의 통화에서 동반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의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에 100% 동의한다"며 "손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출 것은 맞추고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 역시 "개헌을 추진하는데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대규모 추가 탈당의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러나 같은 손학규계인 이찬열 의원은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님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며 "내 마음 속에 시점은 정해져 있다. 지금 상황이 긴박하다"고 말했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 역시 원심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종걸 전 원내대표는 더300과의 통화에서 동반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손 전 대표의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에 100% 동의한다"며 "손 전 대표와 보조를 맞출 것은 맞추고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민주화 전도사'에서 최근 '개헌 전도사'로 변신하고 있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행보를 함께 할지도 관심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국 지금 현재로서 중차대한 과제가 개헌의 방향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이기 때문에 (손 전 대표와) 아마 논의는 해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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