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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의하면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충남 계롱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강화하는 일명 '정세균 방지법'(국회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만 있으면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의무와 권리는 국회의장에게 있기 때문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유감표명을 하고 '앞으로 중립적인 의사진행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정도의 말씀을 하셔서 물꼬를 터주는 게 의장으로서 하실 일"이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특별한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 복귀를 하지 않으면 3일로 예정된 믹타(MIKTA·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에 오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에게 먼저 다가가 "의장님"이라며 고개를 숙이며 먼저 악수를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당시 본회의장에서 언성을 높이며 부딪힌 뒤 일주일째 '대치 전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지만 정 의장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의장은 "법적으로 헙법재판소에도 또 서울중앙지검에도 나를 고소했으니 법적으로 하겠다"며 "법적으로 하라"며 새누리당의 고발에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3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별도의 회동없이 각자 지역구로 돌아갔다. 연휴기간 중 다시 한 번 3당 협상을 위해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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