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감 정상화, 丁의장 결심에 무게 실려"

[the300]"與 보이콧 더이상 못 참아…계속 거부시 상임위 사회권 요구"

심재현 기자 | 입력 : 2016.09.28 10:53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과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만 (유감 표명 등 갈등을 풀기 위한) 합의가 잘 되면 국감은 정상화되지 않을까 한다"며 "현재는 의장의 결심 여하에 굉장히 무게가 실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인 이날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국감은 국감, 국회 정상화는 정상화대로 하면서 의장 문제도 풀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도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 의장 사퇴촉구결의안과 징계안을 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 서명으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상태다. 이 대표도 정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당 대표실에서 이틀째 비공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이 국감에 복귀하지 않으면) 내일부터 야당 상임위원장의 상임위는 계속해서 하고 여당 상임위원장의 상임위는 사회권 요구를 해 한번 해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초선 의원들이 국감을 하지 못하는 위원회는 사회권을 요구해서 하자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고 저를 만나는 새누리당 위원장들이나 초선 의원들도 국감을 하자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국감 진행을 계속 거부할 경우 야당이 사회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에서는 이번 국정감사를 방해해 국민 모두가 알고싶어 하는 최순실 게이트, 미르·K스포츠 재단, 우병우(청와대 민정수석)·이석수(전 특별감찰관) 등 모든 의혹을 일거에 이정현 대표의 비공개 단식 블랙홀로 덮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새누리당 의원 중에서도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일방적으로 국방위를 계속하려다가 감금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사회권을 야당에 넘겨서 증인을 채택하는 물꼬를 텄는가 하면, 이혜훈 의원 등 여러분들이 국감은 국회 꽃이라서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터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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