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문재인과 비교 "머릿속에 없다"…대권도전 의지(종합)

[the300]관훈클럽 토론…'페이스메이커'설 일축 "최선 다할 것"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안 지사는 이자리에서 '낡은 20세기와 결별해 21세기 새로운 정치지도자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9.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도전장을 낼 뜻을 시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 설을 일축하고 본선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희정 지사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도전할 결심을 굳힌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남과 호남, 충청 지역주의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제1공약이었다"며 "그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 있다"고 긍정의 답변을 내놓았다.

여전히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나 차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이 언급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는 오랫동안 한 집안에서 지낸 선배로 예법에 맞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대선에) 임한다면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라고 강한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확장성 측면에서 문 전 대표와 비교하는 시각에는 "지도자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선거공학적 계산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비교 문제는 제 머릿속에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배구 김연경 선수가 한국 배구계가 배출한 걸출한 선수이고 굉장히 유명한데도 저는 그 전에는 몰랐다"며 "올림픽 경기를 몇차례 하고 나니 모든 국민들이 이름을 알았다"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무대에 나설 경우 현재 지지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에둘러 언급했다.

내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어떤 시대나 모든 지도자들은 세 가지를 반드시 안고 가야 한다. 첫째, 배고픔과 가난을 막아야 한다. 둘째, 민주공화국 시민으로 살아가면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자연재해와 안보, 환경 등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고 꼽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충청대망론'에 대해서는 "저는 도지사 선거 당시 영·호남, 충청 지역 구분하지 않는 정치 지도자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남경필·원희룡·김부겸 등 여야 정치인들과 새로운 정치 지형을 창출할 구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는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면서도 "지역에선 여야를 뛰어넘어 젊은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힘을 합치면 얼마나 좋겠냐는 말씀을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를 뛰어넘어 국가 의제를 갖고 힘 모을 수 있는 정치적 관행과 토론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핵 실험을 비롯한 외교안보 상황과 이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안 지사는 "가능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역대 정부가 이끌어 왔던 기조가 지켜져야 한다"라며 "7.4남북공동성명, 제네바합의, 6.15선언, 10.4선언의 기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정부의 대북 평화노선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안전을 위해 고민한 결과로 존중해줘야 한다"며 "교류와 억제라는 두 개 측면을 대북정책 기조에서 어떻게 조정할지 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핵무장론'과 관련해 "전세계 평화질서 내에서 현재의 북핵은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면서도 "핵무장을 고민하자는 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자위력을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의 필요에 의해 제기된 것도 있고,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제)에 의해 요구된 측면도 있다"며 "미국의 필요가 있다면 그만큼 중국의 압박도 있다. 이것을 잘 조절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 민심 앞에 서야 한다. 우병우 수석 문제를 포함해 대통령이 모든 문제에 너무 고집을 가져간다고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라며 "이 점에 박 대통령이 좀 더 마음을 따뜻하게 열고 대화하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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