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대통령/ 사진=뉴스1 |
2∼9일(이하 현지시간) 7박8일 일정으로 러시아·중국·라오스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중국 항저우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테리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열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첫 한·영 정상회담으로, 한·영 간 여성 정상끼리의 회담도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은 유럽연합에서 영국이 탈퇴함에 따른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양국 간 교역 증진을 위한 노력과 함께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두 정상은 자유무역을 촉진함과 동시에 자유무역의 혜택이 고루 널리 퍼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자유무역의 기수로서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극복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과정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영국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와 강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최근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규탄성명 등이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유럽연합 차원의 고강도 대북 독자제재를 이끌어 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이 북핵 문제 해결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국제사회가 단합된 의지로 강력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영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주문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북핵 문제는 전지구적 차원의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