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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6.8.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누리당이 31일 오후로 예정됐던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건국절 관련 특강을 취소했다. 연찬회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던 건국절 관련 당내 논의 시점도 미뤄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3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의 '격동하는 한반도 전략환경' 특강을 청취했다. 이는 당초 30~31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놓고 다시 격돌하면서 연찬회가 취소, 대신 의총에서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또 연찬회에서 '해방 전 우리 역사와 건국절의 의미'를 주제로 역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연찬회가 취소되면서 이 강연도 의총에서 대신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기획재정부의 경제현안 관련 브리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당 관계자는 "류 교수의 특강은 적절하지 않다는 원내지도부의 판단이 있었다"며 "연찬회가 아닌 의총임 만큼 너무 강연으로만 이어가면 의총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연찬회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찬성 당론 채택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었다. 연찬회가 취소되면서 사드찬성 당론은 30일 의총에서 채택됐다.
사드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것이 류 교수의 강연을 중심으로 한 건국절 관련 당내 논의였다. 건국절 문제는 이정현 대표가 "합당한 일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국회"라며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여당은 1948년 8월 15일에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을 충족했다며 이날을 건국일이라 주장한다. 반면 야당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에 따르면 건국 시기는 1919년 4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국절 문제는 대선까지 맞물리는 대형 이슈다. 여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적을 부각시키면서 보수정부의 적통을 강조한다는 의도다. 야당은 이 같은 여당의 명분 선점전략을 막겠다는 각오다. 갈등이 격화될 경우 이념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
특강 취소는 추경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회가 올스톱 된 상황에서 이념 대결을 격화시켜서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건국절 논의에 대해 일단 여당이 속도를 조절하는 셈이다.
여당은 1948년 8월 15일에 국가의 3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을 충족했다며 이날을 건국일이라 주장한다. 반면 야당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에 따르면 건국 시기는 1919년 4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건국절 문제는 대선까지 맞물리는 대형 이슈다. 여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적을 부각시키면서 보수정부의 적통을 강조한다는 의도다. 야당은 이 같은 여당의 명분 선점전략을 막겠다는 각오다. 갈등이 격화될 경우 이념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
특강 취소는 추경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회가 올스톱 된 상황에서 이념 대결을 격화시켜서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건국절 논의에 대해 일단 여당이 속도를 조절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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