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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상상캠퍼스를 총괄하고 있는 강원재 예술감독./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
"자기만의 콘텐츠를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창직(創職)'만이 알파고를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창직 활동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경기청년문화창작소)이죠."
옛 서울대 농생대 수원캠퍼스가 올 6월 '경기상상캠퍼스'라는 이름의 융복합 문화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을 총괄하고 있는 강원재 예술감독은 경기상상캠퍼스의 핵심공간인 '경기청년문화창작소'를 이렇게 표현했다.
강 감독은 생소할 수 있는 '창직'이라는 개념에 대해 "앞으로의 시대는 지금 있는 직업들이 90% 사라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누군가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그 일로 먹고 살아야 한다. 새롭고 창의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창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육성) 플랫폼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스타트업은 IT나 글로벌 트랜드를 기반으로 정부에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면 청년문화창작소에서의 지원은 창작 활동에 국한된 것으로 문화예술이라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육성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의 감각과 문화적 창의성이 기반이 된 '융복합적인' 분야만이 직업으로서 미래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감독은 "어떠한 서비스 컨텐츠 사업을 해야할지 아이디어가 풍부한 청년들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현재 일을 순조롭게 추진한다면 '대박' 날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청년들도 있다. 하지만 컨텐츠를 개발해 상품으로 만들어 내 시장으로 유통을 시키려면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나 시도차원의 지원 뿐 아니라 투자자들을 초대해 설명회 등 다양한 투자유치 통로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강 감독의 설명이다.
이어 "상품을 시장으로 유통시키려면 1, 2, 3, 4단계가 필요하다"며 "현재 청년문화창작소에서는 창작활동을 통해 창업에 도전하는 1단계에 이어 구체적인 실험단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3, 4단계에서는 투자를 통해 상품화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고 자기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기 위해선 앞으로 3년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문화창작소에는 현재 출판, 스트리트 의류제작, 3D 프린팅, 커피아트, 자전거 식당 등을 주제로 한 8개 팀의 청년단체가 입주해 예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앞으로 청년문화창작소는 청년팀을 30~35개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오랜 시간동안 비용과 시간이 투자되는 만큼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회계·세무·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을 청년문화창작소에 상주를 시켜 상시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강 감독은 실패가 자산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3년 이상 한 분야에 매달리다보면 시도했던 모든 경험이 굉장히 많은 자산이 될 것"이라며 "창업 활동을 통해 만난 사람들, 창업의 프로세스, 시장에 대한 분석들이 다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실패해도 괜찮다'는 문화는 더 큰 성공을 불러일으킨다"면서 "미국 뿐 아니라 창업이 성공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실패가 많을수록 오히려 실패가 경력이 된다. 이런 문화를 접목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비단 청년문화창작소가 '청년'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창직'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강 감독은 "'경기상상캠퍼스'의 또하나의 주축인 '상상공학관'에서는 섬유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라든지, 도자기나 유리등으로 작업하는 공간들이 열리고 있다"면서 "뜨개질 활동을 통해 작품을 만들고 이를 유통하는 것도 마련하고 있다. 이 장년층 누구든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들의 창작활동을 시장과 연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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