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野의원 방중하자 주중대사 부랴부랴 우다웨이 만나”

[the300]더민주 원내대변인 9일 브리핑…"野의원 충정 그대로 인정해주길"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08.09 14:46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이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김장수 주중대사가 전날(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처음으로 우다웨이 중국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중국방문이 이뤄지자 부랴부랴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 대사가)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 의원들의 중국방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사대주의, 북한 동조, 매국노 등의 표현을 써가며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며 "하지만 잠시 과거를 돌아본다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던 박 대통령의 마음과 야당 의원들의 마음이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편가르기, 색깔론에서 벗어나 야당 의원들의 충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인정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 대변인은 "중국도 자국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원색적 비난과 경제보복과 같은 소모적 대응이 한중 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양국간 진지한 대화와 타협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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