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北 노동력 수입 중단 계획 없어"

[the300]北 해외파견 노동자 인권침해 지적에도 러 "북-러 간 협정 따를 것"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07.31 17:37

러시아가 31일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계속해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 산하 이민국은 "북한 노동력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 등이 2007년 8월 체결된 임시 노동활동에 관한 양국 간 협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러시아의 입장은 최근 몰타와 폴란드 등 일부 국가들이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갱신 거부 등의 방법으로 사실상 고국으로 되돌려보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최근 인권단체들은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과도한 상납금 등 임금 착취와 열악한 처우, 통제, 감시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경우 지난 22일 시베리아 서부 건설현장에서 북한 노동자 2명이 붕괴된 골조에 깔려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북한의 노동력 수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이민국은 현재 북한 노동자에 대한 노동허가증 발급 건수가 1만7500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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