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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을 담아 탄생한 것이 책 전문 오디오 팟캐스트 '북소리 1번지'다. 2013년 9월 '북소리 1번지'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노우진 국회도서관 기획관리관(51)이다. 1995년 국회도서관에 13기로 입사해 총무담당, 홍보협력과장, 의회정보심의관 등의 직책을 거쳤지만 방송 무경험자다. 그런 그가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 1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좋은 책을 안내하겠다는 뚝심 하나로 '북소리 1번지'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3년간 휴직까지 해가며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문헌정보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업무조율을 원만히 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의 경험이 팟캐스트를 만드는데 큰 자산이 됐다. 그는 "방송은 도서관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국내에는 사서들이 만드는 팟캐스트가 별로 없지만 미국의 경우, 의회도서관과 국립의학도서관 등에서 팟캐스트를 제작한다"고 귀뜸했다.
'북소리 1번지'는 2013년 9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다른 주제의 에피소드 한 편씩을 정규 프로그램으로 공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거나 국민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국회도서관 직원들이 선정, 깊이 있게 다루는 '독설'과 유명 작가나 시인 등과 함께하는 '저자 초청 특집'을 제공하고 있다. 월간 '국회도서관' 고정 코너인 '금주의 서평'을 소재로 한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도서관이 권하고 전문가가 평하다('도권전평')'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국회의원들이 작성한 도서 추천사를 도서관 직원들이 낭독하는 '국회의원의 서재'와 도서관 사서들이 연재하는 '사서가 추천하는 오늘의 책'도 격주로 공개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00회를 맞아 'SNS 시인' 이환천과 함께하는 토크쇼를 제작했다.
노 기획관리관은 앞으로 팟캐스트를 국민과 국회의원, 국회가 문학을 통해 소통하는 창구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노 기획관리관은 "'바둑 황제' 조훈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조만간 팟캐스트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이처럼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특강이나 강연을 통해 국민과 국회의원, 국회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소리 1번지 외에도 국회도서관이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했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연구자(박사급)에 대한 책 대출제 △청소년 자유이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에게만 국한된 범위를 넓혀 박사급 이상 연구자(대학교수 등)를 기준으로 외국서적을 대출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아울러 청소년들이 교장이나 교사의 사인 등 서류증명이 없어도 국회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 중이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 업무보고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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