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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보도개입 논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홍보수석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힌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 의원을 두둔하며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을 통해 "(청와대 홍보수석의) 활동이 통상적인 활동인지 아니면 권력의 언론에 대한 탄압과외압, 통제인 것인지 명백히 따져봐야 한다"며 "미방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추진해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만약 어제 청와대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들에게 깨끗하게 사과했다면 그걸로 당사자가 인정한 문제이기 때문에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가) 그런 부분에 대해 부인하고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얘기한 사안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우 더민주 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보도통제가 통상적인 업무라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말인데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청와대의 언론관이 유신시대로 돌아간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수석이 KBS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과연 언론에 대한 통상적인 업무협조라는 것이 특정뉴스를 빼달라고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이 전 수석이 '뉴스편집에서 빠달라', '다시 녹음해달라'며 KBS의 방송편집까지 개입했다는 것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며 "이는 '누구든지 방송편성에 관해 어떤 규제나 간섭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방송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서실장의 충성 답변이거나 책임을 참모에게 넘기는 꼬리자르기여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항이다. 대통령이 뉴스를 봤다면 어떠한 입장이었고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실제로 청와대가 보도통제를 해서 당시 KBS 9시 뉴스에 나왔던 내용이 심야뉴스에는 빠졌다"며 "엄밀하게 말해 청와대의 보도지침 하달이며 보도편집권의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청와대, KBS 사장 선출에 영향을 주는 청와대가 공영방송을 훼손하는 것은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보도 통제"라며 "통상적인 업무라는 말로 이와 같이 방송국 관계자에게 전화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개별적 사안에 대해서 기사 한건에 대해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별도의 서명 논평을 통해서도 "이 비서실장은 행정의 달인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부의 달인으로 드러났다"며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도 지금이라도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으로 "통화가 녹취돼 공개된 일은 당사자가 유감을 표한 만큼 원만히 정리되길 바란다"며 "홍보수석의 직군에 따른 당연한 조치가 논란으로 비화돼선 안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이번 일은 청와대 문제가 아닌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과 사회 전반에 해당하는 일"이라면서 "올바른 절차와 형식으로 언론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은 (정치)공세를 위한 청문회 공세는 자제하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언론의 기능과 역할 정진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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