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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7.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국회운영위원회 청와대 등 업무보고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방안을 결정한 서별관 회의,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의원)의 KBS 보도 협조 요청 녹취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의 교수 시절 프로젝트 인건비 의혹 등이 주요 쟁점이 됐다. 

서별관회의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4조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결정한 것이 구조조정 시기만 늦추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당시 제대로 했으면 4조2000억을 아껴서 근로자를 위해 쓸 수 있었다”면서 무리한 유동성 지원 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에 대해 "만약 당시 유동성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4만3000명의 대우조선 근로자와 1190여곳의 거래업체 근로자를 포함해 총 10만명의 근로자가 실직에 빠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올해에 대한 (수주) 전망은 좀 더 낙관적으로 한 측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별관회의의 성격에 대해 "복잡한 경제현안들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 꼭 필요한 회의"라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세월호 사고 당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통화 녹화 내용에 대한 야당의 공세도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이 전 수석이 방송 보도를 무리하게 통제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청와대와 여당 의원들은 오보에 대한 정정 노력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녹취록의 일부를 읽고 난 뒤, “홍보수석이 공영방송 국장에게 할 수 있는 얘기냐. 통상적 업무 범주에 해당한다고 보시느냐, 통상적 업무 범주로 보시면 지금도 그렇게 한다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오보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는) 통상적입 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가 보도통제 논란이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원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의원은 “적어도 어떤 정부가 집권을 하든지 국민 생명, 안전과 관련한 오보에 대해서는 홍보수석이 목숨을 걸고 사실관계를 밝히는게 맞다”면서 “청와대는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달라”고 청와대 입장을 거들었다.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이 서강대 교수 시절 대학원생들로부터 외부 프로젝트 인건비를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주요 쟁점이 됐다. 한 언론은 30일 수년 전 현 수석의 외부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당시 대학원생들이 서강대 산학협력단으로 인건비를 받은 뒤 이를 현 수석의 지도를 받는 박사 과정 학생에게 비자발적으로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현 수석은 이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현 수석은 “평생을 선생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다”면서 “모호한 표현으로 그런 모든 것이 어그러지는 것에 대해 억울한 것이 많다. 언론중재를 통해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원종 비서실장도 "보도된 내용과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다며 본인도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억울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해보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 수석이 차기 연구비 삭감을 막기 위해 가상 세미나 학회를 열고, 특정 호텔과 논의해 불용액에 대해 일명 '쿠폰‘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 수석은 이에 대해서도 “(가상 세미나 학회에 대해)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 없으며, (쿠폰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현 수석에게 해명 기회를 주면서도 국정에 부담을 주는 만큼 빨리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