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세미나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경제활성화법'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15.12.9/뉴스1 |
20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국회의원들 간 교류 모임도 속속 결성되고 있다. 의정활동 관심사가 맞는 의원들끼리 연구단체를 만드는 것이긴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권과 대권 지형을 내다 본 세력화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가칭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의원 연구모임'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물론 정당과 이념, 세대와 지역을 넘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연구모임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 송영길 의원 측 설명이다. 송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부터 이를 가까운 의원들부터 적극적으로 제안해 왔으며, 현재 여야 구분 없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정한 과세제도를 위한 세금정책, 청년 지원제도 등 '송영길표 경제정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송 의원이 이미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만큼 연구모임 조직을 통해 세몰이에 나서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당권 장악이 내년 대선을 향한 당내 권력지형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만큼 송 의원의 연구모임이 단지 정책 연구만을 위한 포석이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측근 의원들이 참여하는 '미래혁신포럼'도 대권 가도의 전진기지 성격을 띠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이 포럼 대표를 맡았으며 포럼 멤버로는 이군현, 강석호, 권성동. 김성태, 김영우, 박성중 등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혁신포럼은 저출산·고령화 해법 등 김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주요하게 내세웠던 어젠다를 이어받고 있따.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성장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략 등을 다루기로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여야를 넘나드는 '연정론'을 제시했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태규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고루 참여하는 '다산 정약용' 연구모임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 정약용이 조선 후기 행정과 사법, 지방자치, 경제 등의 분야에 걸쳐 사회혁신책을 제시했고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비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 정치권이 본받고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정계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약용을 롤모델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이 의원이 손학규 전 고문을 매개로 정치권의 합종연횡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