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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지난해 9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인적쇄신·부패척결 방안을 담은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최고위원제·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김상곤표 혁신안'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혁신위측이 1일 이를 재고할 것을 요청하는 친전을 보냈다.
더민주 당권재민혁신위원회(혁신위)는 이날 오후 전준위에 보낸 친전에서 "최근 일각에서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민생복지정치로 매진하자는 혁신안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그리고 전당적 차원의 결의로 세운 당헌당규를 시행하지도 않고 폐기처분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혁신위는 "지난해 당시 새정치연합(현 더민주)의 상황은 계파갈등으로 좌초하는 난파선과 같았다"며 "당시 계파이기주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희망의 싹을 먹어치웠고, 국민과 당원들은 우리당을 '무능력 정당' 무기력 정당' '무책임 정당'이라며 외면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당은 두 번의 중앙위원회와 네 번의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혁신안을 당헌당규로 의결했고, 혁신안 관철을 결의했다"며 "혁신을 향한 우리당의 노력은 20대 총선에서 전국적 지지와 제1당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우리당을 지지해 준 이유는 혁신에 성공해서가 아니라 혁신을 제대로 하라는 경고임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작은 성공에 도취돼 계파이기주의와 계파갈등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어제를 망각한다면 민심은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신위는 "혁신안의 정신은 '좋은 정치, 좋은 정당, 좋은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계파 정치 청산과 민생복지정당' 이라는 좌표를 세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혁신안이 폐기될 경우 부활할 최고위원제에 대해서는 "선출과정에서부터 계파간 당권경쟁과 계파간 합종연횡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며 '계파정치의 구조적 틀'로 규정했다.
이어 "최고위원제를 대신해 지역, 세대, 계층, 부문의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는 민생복지라는 당의 이정표를 가장 책임 있게 실현할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혁신위는 혁신안이 오류가 없다고 고집하지 않는다"며 "절차와 동의를 거쳐 일부의 수정은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해 전준위를 상대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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