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과 일본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 등을 논의한 지난 3월22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뒤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뉴스1 |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양국이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위안부 문제 최종 타결에 합의한 지 5개월여 만에 핵심 이행조치인 재단 설립이 공식적인 첫 걸음을 떼는 것이다.
최종 타결안은 한국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면 일본 정부가 10억엔 규모의 예산을 출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차 회의에서는 재단설립 준비위원장을 공식 선출하고 정관 작업을 비롯해 향후 재단의 활동 방향, 일본 정부 예산 출연 문제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출연기금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어떻게 사용될지도 논의된다.
재단설립 준비위원장에는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설립을 위한 비공식 TF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한 김 교수는 여성과 노인 복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전문가다. 한국여성학회 회장, 한국노년학회 회장, 한국여성정책위원장,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중앙선대위 여성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1차 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위원장 자격으로 첫 기자간담회을 연다. 김 교수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추후 출범될 재단의 이사장직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는 김 교수를 비롯해 언론계, 학계 인사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정부 측에서도 외교부와 여성가족부 국장급 인사가 당연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가 출범하면 위안부 지원 재단의 향후 활동 방향이 본격 논의된다.
정부 당국자는 "준비위는 기본적으로 재단설립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정관 작성 및 의결, 재단 사무소나 사무국 확보 등 재단 설립에 필요한 준비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준비위가 발족되면 피해자분들의 의견수렴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위는 지난해 연말 위안부 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합의 이후 네 분이 돌아가셨는데 시급성을 감안해서 이뤄지는 조치"라고 말했다.
준비위는 여가부 산하의 민간 비영리 법인으로 설립된다.
이 당국자는 "합의 정신과 재단 설립에 관한 관련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준비위를 민간으로 구성해서 출범시키되, 준비위와 정부, 자금출연을 위한 일본 정부와 준비위와의 관계 설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준비위 차원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6월 중 재단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