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젠 대통령이 국회 발목 잡아"

[the300]"경제위기·실정 밝히고 국회에서 해법모색 위해 소통해야"

심재현 기자 | 입력 : 2016.05.30 09:45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5.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0일 "과거에는 국민들이 국회가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다고 했지만 이제 대통령이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는 일하고 싶은데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현지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전자결제해 여전히 19대 국회 대하는 모습으로 일관해서 20대 국회가 초입부터 발목을 잡혀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귀국하면 즉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노력을 보여주길야 한다"며 "그래야 산적한 경제위기와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현안인 세월호특별법 제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 및 진상규명, 어버이연합·정운호 법조비리에 여야 모두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점검회의에서도 누리과정, 성과연봉제, 조선·해운 등의 구조조정, 최근에도 계속 이어지는 어린이집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께 경제위기와 실정을 소상히 밝히고 국회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국회사무처가 여야 3당이 합의하면 20대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 재의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고 했다"며 "국회의 권위와 20대 국회의 성공적 출발을 위해 새누리당이 적극 협력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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