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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호1번 이상민 의원, 2번 강창일 의원(이상 4선·20대 국회 기준), 3번 우상호 의원, 4번 노웅래 의원, 5번 민병두 의원, 6번 우원식 의원(이상 3선).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6명의 후보들간의 단일화는 쉽게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나 초선 의원들의 특정후보에 대한 집단적 지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전화통화나 SMS(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한 1대1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우상호-우원식 의원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원식 의원과의 원대대표 후보 단일화는) 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물리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런저런 (단일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대화를 해 왔지만 시기가 촉박해 어떤 마땅한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당내 지지 기반이 겹치는 두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우원식 의원 역시 지난달 29일 출마선언을 하며 우상호 의원과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후보들간의 단일화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이상민 의원(국회 법사위원장)도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표를 더 보태기 위해서 그냥 단일화하고 이합집산하자는 것은 국민들 뵙기에도 도리가 아니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가운데 이상민 강창일 노웅래 민병두 의원이 비주류다. 민 의원은 당내 비주류 모임인 '통합행동' 소속이다. 주류 측 '86그룹' 우상호 의원은 최근 당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평련계의 조직적 지지를 받고 있는 우원식 의원도 '더좋은미래' 소속으로 우상호 의원과 기반이 겹친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간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자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당내 최대계파인 친문계(친 문재인계)의 조직적 지지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무계 홍영표 의원이 고심끝에 출마를 포기한 것이 계파갈등 청산을 위한 대승적 결정으로 해석되는 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몰표' 역시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후보들은 초선의원들의 동향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한 의원실 관계자는 "친문계의 조직적 지지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초선 의원들 역시 단일한 투표 성향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각 의원들을 1대1로 만나 설득하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 시기 역시 표심을 흔들 변수로 보인다. 후보군 가운데는 이상민 강창일 민병두 노웅래 의원이 전대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우원식 의원은 원칙론을 내세우고 있다. 우 의원은 3일 연석회의 결정에 따라 원내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지난 번 당헌·당규 개정시 '총선 이후'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한만큼 그 정신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대선 일정을 감안해 조속히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주장하던 우상호 의원은 최근 있었던 중진모임에서 절충나으로 나온 이른바 '8말9초' 개최도 수용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우 의원은 "중진들 모임에서 나온 절충안이 그나마 괜찮겠다"며 "8월말 9월초쯤 하는게 바람직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어 "너무 늦추면 저는 내년 상반기 중에 대통령 후보 경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 등 대선 관리를 해야 될 지도부 발족을 너무 늦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김종인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시도록 할 것이냐 이걸 당에서 고민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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