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D-7…김종인, 서울 돌며 강행군…"107석 안되면 떠난다"

[the300](종합)6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참석…서울 동부 돌며 경제민주화 전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서울 수유역 앞에서 강북갑 천준호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후 천 후보와 손을 맞잡고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열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승부수를 던졌다. 표심이 식은 광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깜짝 공약을 발표하는가 하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목표한 바(107석)를 이루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20대 총선에서) 107석 정도 도달하면 성과를 봤다고 볼 수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대표는 생각할 필요도 없고, 미련도 없다”고 밝혔다.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 고려, 당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당 안팎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2번을 받았지만 과감히 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수도권과 텃밭 호남에서의 열세가 예상되자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분석이다.  

김 대표는 우선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그는 “호남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며 “아직도 광주 유권자들의 마음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서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걱정을 반영하듯 김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으로서는 이례적인 삼성 미래차 산업 공장의 광주광역시 유치라는 깜짝 공약을 발표했다.

삼성 미래차 산업 핵심부서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으로 떠나는 호남 표심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곧바로 대상 기업인 삼성이 광주에 미래차 관련 투자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발표, 공약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 삼성이 광주에 백색가전 공장을 지을 수 있었던 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서였다”며 “그런데 백색가전 공장이 해외로 이전했다. 아직 그런 정신(지역발전 기여)이 살아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당이 노력해서 (광주에) 올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권 욕심이 야권연대 및 단일화 무산의 원인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김 대표는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가면 당연히 (자신이) 대선후보가 될 거라고 기대했다가 무산되니 결국 내 길을 가겠다고 나간 사람”이라며 “자신에 대한 국민의 여론에 관해 환상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의 ‘당대당 통합은 김 대표가 거부했다’는 발언은) 지금에 와서 혹시 선거가 잘못됐을 때를 대비한 면피용”이라며 “탈당하기 일주일 전에 만나서 ‘앞장서서 혼란 해결하고 선거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선 경쟁하는게 좋겠다’고 했는데 일주일 후 (당을) 나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런 사람 데리고 (총선을 위한 야권)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경합지역이 많은 서울 동부권을 찾아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용산 진영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근처 용문시장을 방문한데 이어 토론회 종료 후에는 강북갑을, 중구성동갑, 중랑갑을, 강동갑을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경제민주화 실현이 유세의 주요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미아에서 진행된 서울 강북을 박용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경제민주화가 필요한 이유는 첫째 소수의 경제권력으로부터 정치권력이 해방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해야 대기업 위주, 고위층을 위한 경제정책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만 더불어 잘 사는 세상, 포용적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며 “중산층 육성, 중소기업 육성해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7일에도 3개의 도(道)를 하루에 돌아보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하남과 남양주 등 경기 동남부와 강원도의 춘천·원주, 충북의 제천·단양·충주·청주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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