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영환·정호준 등 공천 확정…원내교섭단체 등록

[the300]비례대표추천위원회 추후 논의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6.03.18 13:45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안산상록을에 김영환 의원, 서울 중구·성동을에 정호준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당은 18일 단수공천 19곳·경선지역 8곳 등 총 27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5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계파 각축전' 양상을 띠고 있는 서울 관악을의 경우 '정무적 판단'을 거쳐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 박왕규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과 천정배 공동대표 측 이행자 전 서울시의원, 김한길 전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측 김희철 전 의원이 숙의선거인단 경선을 진행키로 결정됐다.

이 지역은 박 이사장 단수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 전 시의원이 경선을 요구하며 반발, 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졌다.

논란이 인 인천 계양갑 공천은 안철수·천정배 두 공동대표에게 결정권을 위임키로 했다. 이 지역은 안 대표 측근인 이수봉 후보가 단수 공천이 유력했으나 신학용 의원 보좌관 출신 이도형 후보이 반발하면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갑엔 강신복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단수공천됐다.

부산은 서구동구 김형기 전 더민주 중앙당 부대변인 등 7명이 단수 공천으로 결정됐고 대전은 6개 지역의 단수 후보가 확정됐다.

서울 노원을과 경기 안산상록갑, 오산시, 전북 전주을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원외 인사 간 경선을 치르게 된다.

광주 북을은 경선방식이 숙의배심원제 100%에서 '숙의배심원제 70%+여론조사 30%'로 변경됐다.

최원석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현역 의원이 있으면 숙의배심원제 100%를 하기로 했다"며 "공당이 원칙에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국민에게 일관된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초 천정배 공동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을에 출마했다 당 결정에 따라 광주 북을로 지역구를 옮긴 김하중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최고위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이 (70대30으로) 확정되면 탈당하겠다"고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추천위원회 인선은 추후 논의 뒤 결정키로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원내교섭단체(현역 의원 20명 이상)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달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뒤 46일만에 공식적으로 국회 교섭단체로 등록한 것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의사국에서 원내교섭단체 신청서를 제출한 뒤 "창당 46일만에 뜻깊은 교섭단체구성을 마쳤다. 진작 구성됐다면 쟁점법안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늦었지만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좀더 의원들을 확보해 안정된 원내교섭단체가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교섭권을 얻으며 소속 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3당 합의를 거쳐 상임위원 수가 조정된다. 다만 20대 총선까지는 선거정국이라 본회의 등 별다른 의사일정이 없어 당장 상임위 간사·위원 등을 선출하지는 않는다.

선거보조금은 25억2000만원에서 72억870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현역 의원 20석 이상인 의석수를 오는 28일까지 유지해야 한다. 20석 아래로 의석수가 줄면 다음 국고보조금에서 제하게 된다.

국회 본청 공간도 넓어진다. 현재는 99제곱미터(30평)의 공간에 원내대표실이 있으며, 교섭단체가 되면 60평 내외로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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