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에 "공작정치·임시사장·오만하다" 폭발

[the300]'야권통합론'에 국민의당 지도부 균열 확대…총선 판도 변화 가능성에 주목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장순식 박사 입당소개 및 원자력안전특위 위원장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3.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폭발했다.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을 향해 야권통합 카드를 꺼내며 당을 흔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공작정치', '임시 사장', '오만하다' 등 격한 표현으로 공세에 나섰다. 한편으론 야권통합을 내세우는 의원들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당 내부 기강을 다잡았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3일 부산 남구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린 '부산을 바꿔' 정책 콘서트에 참석해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을 "필리버스터 국면 전환용"이라고 평가절하하 "국민의당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고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심지어 저 안철수만 빼고 다오라 다받겠다, 이런 오만한 말까지 서슴치 않는다"며 "우리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 막말하는지 모르겠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이런 것이 막말정치 갑질정치다. 무엇이 두려워서 퇴행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인지 참 딱하다"며 "이번 선거 의미를 훼손하고 혼탁하게 만들지 말고 이제라도 실력으로 진정성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전날 김 대표의 '야권통합' 카드에 국민의당 의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가 전해지자 작심하고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안 대표와 함 국민의당의 삼두(三頭)라 할 수 있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김 의 말이 나오자마자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호응하자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의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잇따랐다. 

안 대표는 "김 대표는 당의 주인이 아니고 임시 사장"이라며 "당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고 총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패권주의, 배타주의, 만년야당으 돌아갈 것"이라고 공격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물러났다해도 여전히 친노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야권통합의 명분에 기대지 말라는 뜻으로 경고로 들린다.

또한 "그들은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있고 어떠한 헌신 희생 할 생각없다"라며 "단일화나 통합 그 이야기 밖에 하지 못하는 무능함, 무책임 야당으로는 정권교체 희망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안 대표와 천정배 대표, 김한길 위원장은 비공개 회동 후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다.

천 대표는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총선 전략에 대해 당 지도부 간 입장 차를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당이 열 석, 스무 석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입장과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입장이 나뉠 수 있는데 나는 이번 총선은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역시 "양당 중심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일당 독주체제를 허용해선 안된다"는 전날 입장에 대해 "이 같은 원칙에서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 보고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 역시 야권통합 주도 의지를 피력하면서 국민의당 내 야권통합과 연대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 안팎에서는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 내부로부터도 야권통합론에 포위되고 있어 이 국면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총선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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